엄사도서관…자연친화 도서관으로 변화

옥상에 다기능 식물재배기 설치 학습장 활용

독일 자를란트 대학교 동물학과 교수인 베르너 나흐티갈은 ‘자연은 발명의 천재’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연환경을 활용한 창조적인 변화에 세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계룡시 엄사도서관 이훈재 관리담당 (이하 계장)이 자연 빗물을 이용해 직접 만든 ‘다기능성 식물재배기’가 화제다.
창조경제 타운에서 우수 제안으로 추천되기도 한 이 계장의 ‘다기능성 식물재배기’는 빗물을 받아 활용한 자연친화적 식물재배시설로 이를 엄사 도서관 옥상에 도입, 시민들에 대한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연에서 새로운 상상력과 지혜로운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3.0 지식 공유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올 4월부터 현재까지 100여 시민이 엄사도서관 자연친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나아가 경쟁적으로 지적 재산권의 확보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시민 또한 창의적인 상상을 넘어 발명까지 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은 창조행정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단순지식 탐구 도서관’서 ‘자연친화 체험도서관’으로 변신
현대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전자책 등 공간적 시간적 제한이 사라져가는 환경에서 도서관의 기능 또한 책만 빌려주는 단순지식 탐구라는 공간적 기능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터-.
이처럼 향후 미래 도서관은 앞서가는 상상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지혜가 풍부하게 솟아나는 자연친화적 체험도서관으로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계장의 평소 소신이다. 이 계장은 이에 따라  2,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옥상에 자연친화적인 체험학습장을 직접 꾸미고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국지성 폭우와 폭염, 가뭄에 대비한 시민들의 자원 재활용과 빗물의 활용기술을 제시해 문제점을 이해시키는 자연친화적인 체험학습장으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시민이나 어느 단체든 수시 신청을 통해 견학이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관장의 자세한 해설도 곁들여 들을 수 있다.

 
 

 ▲자원 재활용 ? 복사열 저감 등 효과 기대
부수적 효과로는 자원 재활용과 자연친화적인 녹화로 옥상의 복사열 저감과 에너지절약 효과는 물론, 가정에서부터 자원을 재활용해 누구나 쉽게 제작,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월호 참사 등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안전 위험 없는 친 자연환경을 이용한 빗물을 받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어서 수자원 확보는 물론 수해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어르신들의 여가선용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시민 모두에 기여하는 적정 기술이기도 한 ‘다기능성 식물재배기’의 핵심은 빗물의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해 빗물만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무동력 자동급수 시설이므로, 심고 수확만하면 되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적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자연•빗물•식물•곤충•급수기능•과학의 원리 등으로 상상력과 지혜, 창의력 발휘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 계장은 “이런 시설을 학교 옥상에 설치할 경우 학생들이 자연을 체험하는 창의적인 학습으로 인성교육과 소통•단체생활의 협동심 등이 제고됨은 물론, 학업 성적까지 향상되고 친환경 채소도 자체 생산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를 노인 복지시설 및 공공건물의 옥상에 도입할 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새로운 소통.화합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 직원의 복지 향상과 업무 능률 또한 향상될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바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행정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연체험학습장 견학신청은 계룡시 엄사도서관(042-840-3660, lhj2112@hanmail.net, 이훈재)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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