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젊은 층 유권자 선거 독려 ‘총력’

새정치민주연합, 투표율 상승 • 긴장 끈 안 놓아
무소속 후보들, 무당파 공략 등… 인물위주 선택 홍보

6.4 지방선거에서 첫 실시되는 ‘사전 투표제’가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각 후보가 사전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제는 과거 부재자 투표와 달리 선거 당일(6월 4일)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투표 참여 독려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로, 이달 30일과 31일 이틀 간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역대 선거사상 처음 도입한 제도여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마다 사전투표가 자신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새누리당 이재운 계룡시장 후보 측은 “선거일을 휴일로 인식하는 20~30대 젊은 층의 사전투표 참여율에 따라 후보자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며 “지지자로 분류한 젊은 층 유권자에게 6월 4일 투표하기 어려우면 사전투표를 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홍묵 계룡시장 후보 측은 “사전 투표율이 1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캠프에서는 이번 선거일이 사실상 5일 앞당긴 30일로 잡을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무소속 계룡시장 이응우 후보 측은 “투표율이 낮았던 2030세대가 투표장에 나갈 기회가 더 마련됐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2030세대는 어느 당 후보보다는 능력과 인물 위주로 투표하는 성향이 강해 이번 계룡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불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후보는 사정이 다르다.
한 후보는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추이만 지켜볼 뿐 사전투표는 독려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사전투표와 관련, 신도안 주민 주부 김 모(34)씨는 "예전에는 투표 당일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는 등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적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처음 도입한 사전투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고, 투표권도 행사할 겸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엄사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41)씨는 "숙제를 일찍 마치는 심정으로 남들보다 먼저 투표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사전투표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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