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 선거 후보자 등록이 5월 16일 완료됐다.
실험적으로 실시된 기초선거 상향식 공천경선 과정을 직접 치른 당사자로서 여러 아쉬움과 여운으로 인해 너무나도 할 말이 많았는데 차라리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는 지인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하고 나니 외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공천과정에서의 이의 신청, 경선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는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지 못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들이 계속 되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이렇게 다시 펜을 잡게 됐다.
이는 시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던 후보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결국 자신의 꿈과 자신의 명예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그때 당시 심정으로는 다른 지역 유권자가 포함된 전화여론조사 등 말 많고 탈 많았던 후보경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깨끗이 승복하기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내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이처럼 혼탁하고 과열된 선거판에서 아름답고 용기 있는 포기를 하는 것도 중요할성 싶어 과감하게 포기를 감행했다.
이렇게 시민의 머슴이 되어 더 크게 봉사해야겠다는 무거운 중책감을 벗어나고 나니 왜 이리 마음이 편안한지 모르겠다. 한편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기 짝이 없지만 말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성원해준 분들께 차마 죄송해서 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용기를 내 우선 글로 대신하려 한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잦은 문자발송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했습니다. 지지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지지, 따뜻한 마음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했던 저희 부부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시고 높게 평가해주셨던 너무나 고마우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내내 행복했습니다. 또한 저의 부족함과 모자람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살맛나는 계룡을 만들고자 했던 제 꿈과 함께 저를 지지하시고 도와주셨던 너무나 고마운 분들의 바람도 함께 사라진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흠집 많은 여론조사로 너무나 문제가 많은 경선과정이었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두를 저의 부족함으로 돌리겠습니다. 이제 본연의 제 자리인 에스휘트니스센터 관장으로 돌아와 계룡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함께 운동하며 그분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겠습니다. 그동안 길거리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누가 타고 있을지도 모를 자동차를 향해 머리 숙여 인사를 했던 그 심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이웃과 지역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조금은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신동원 절대 좌절하지 않습니다.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에게는 아무 조건 없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셨던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우신 이웃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알았으니 그것으로 전 행복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신동원(前 새누리당 예비후보, 에스휘트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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