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짧아…공약보다 얼굴 알리기 총력

세월호 참사 ? 군인가족 감소 등 유동층 변수

6?4지방선거 본선행이 확정된 가운데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선거운동을 자제해오던 계룡지역 시장 및 시의원 출마자들이 지난 2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차기 계룡시장 선거전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한나라당 이재운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최홍묵 후보, 무소속 이응우 후보, 무소속 윤차원 후보 등 모두 4명이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시장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 선거 전문가들조차 당락 예측을 가늠치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계룡시장 선거전의 특징은 2강2중으로 젊고 추진력 강한 새누리당 이재운 후보와 풍부한 경력과 관록을 자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최홍묵 후보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전원형 군사도시인 계룡시의 특성을 반영하듯 전체 유권자 구성 분포 면에서 일반 유권자와 군인 가족이 비슷하게 차지하는 상황에서 표심이 집권 여당으로 기울지, 아니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야당 및 무당파에 쏠릴지 예단키 어렵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에 따라 무소속 후보인 이응우, 윤차원 후보도 기존 정치에 식상한 무당파 유권자들과 군인 가족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국 뇌관인 세월호 참사문제가 계룡지역까지 크게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이어서 무소속 후보들의 표밭갈이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큰 관건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 달 여 이상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 여느 선거보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남은 기간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실제 공식 선거전 돌입 하루 전인 지난 21일 충청권을 대표하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계룡시를 찾아 각각 소속 정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날 이인제 의원은 새누리당 계룡시장 후보인 이재운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 참석, 축하 인사와 함께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안희정 도지사 후보 역시 계룡시 엄사사거리를 찾아 주변 상가 등을 돌며 자신에 대한 지지와 함께 최홍묵 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정가는 이번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젊은 층의 투표 참여 향배와, 사전투표제 시행에 따른 투표 참여율, 군인아파트 건설 관련 신도안 유권자 감소, 부동층 향방 등이 향후 당락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룡시장 선거는 그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돼 마지막까지 부동층 흡수를 위한 상호 간 혼신의 기 싸움 전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재운 후보는 ‘가족행복 +, 계룡+’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다음 세대의 계룡, 이재운의 신념입니다. 선거에만 눈먼 ‘나쁜 시정’, 이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좋은 시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힘 있는 여당과 함께, 이재운과 함께라면 확실히 바꿀 수 있습니다”는 슬로건 아래 시내 곳곳을 누비며 지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홍묵 후보는 초대와 2대 계룡시장을 역임한 경륜과 함께 효성과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효소 펀드’를 출시하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 후보는 ‘시민을 효성과 소통으로 모시겠습니다’란 정치 슬로건을 앞세우고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오랜 정치 경륜과 지역 기반을 내세우며 안정된 시정 운영의 최적임자임을 내세워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이응우 후보는 참신함과 함께 유능함을 무기로 ‘시민답게 살게 해 줄 첫 번째 시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메니페스트 정책선거를 표방하며 본격적인 세 규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육군대령 출신인 이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그동안 수 차례의 정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타 후보와 차별화된 정책선거를 펼치고 있어 그동안 착실히 지지기반을 넓혀왔다는 평이다.
육군중령 출신으로 계룡시 의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무소속 윤차원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충’, ‘국방특목고 및 대학 유치’, ‘살기 좋은 계룡건설’, ‘시민복지 문화향상 방안 강구’ 등의 공약을 내걸고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윤 후보는 특히 “건강한 도시,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유권자들의 표심 속을 파고들고 있다.
한편, 이번 6.4지방선거 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이달 30-31일 관내 읍면동사무소와 계룡예술의 전당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나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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