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장 4자 대결…광역의원 3자 대결 구도

軍•세월호 참사 표심… 젊은층 투표 향방 변수

치열한 공천경쟁을 뚫고 6.4지방선거 최종 후보 등록을 마친 계룡지역 출마자들이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16일 시 선관위에 따르면 계룡시장 후보로 최종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새누리당 이재운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최홍묵 후보, 무소속 이응우, 윤차원 후보 등 4명이다.
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4자 대결(한나라당 이기원, 민주당 조광국, 자유선진당 윤차원, 미래연합 최홍묵) 구도와 비슷한 양상으로, 군 표심을 좌우할 군 출신 또한 2명(이응우, 윤차원)으로 같다.
다만 당시 군 출신 인사는 여당후보인 이기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윤차원 후보인 데 반해, 6.4선거에는 군 출신 인사가 모두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보수성향인 군 표심의 향방이 향후 계룡시장 선거의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신도안면 군인가족 70% 이상이 군 출신 후보인 이기원(43.75%), 윤차원(26.58%) 후보를 지지해 이기원 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최홍묵 후보는 이기원 후보를 전 지역에서 앞서고도 신도안면의 군심을 잡지 못해 443표차로 낙선했다.
당시 이기원 후보와 최홍묵 후보의 투표 결과는 두마면 각 902표(29.28%)와 998표( 32.4%), 엄사면 각 2,263표(29.14%)와 ,2684표(34.57%), 금암동 각 1,107표(27.97%)와 1,261표(31.86%) 등으로 모두 최홍묵 후보가 앞섰으나, 군인가족으로 이뤄진 신도안면의 경우만 군 출신인 이기원 후보가 1,317표(43.75%)를 획득해 윤차원 후보(800표, 26.58%), 최홍묵 후보(404표, 13.42%)를 앞서 최종 승자가 됐다.
하지만 현재 계룡대가 위치한 신도안면 유권자수는 군 관사 공사로 2010년 선거 당시인 5,147명보다 2,213명이나 유권자가 빠져 나간 상태여서 상대적인 군심 결집은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최근 정국이 40대 미만 젊은 유권자 층의 표심과 투표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정당 구도로 갈 경우 새누리 새정연 양자 구도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식상(무당파) 및 40대 미만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시 새누리 새정연 무소속 등 3자 구도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6.4지방선거 계룡지역 유권자 총 2만9,825명(4월 31일 기준) 중 40대 미만 젊은 유권자가 1만825명(36%), 40대 이상이 1만9,000명(64%)으로 40대 미만 유권자와 4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진데다 유권자 수가 적은 계룡지역 특성상 여론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격 선거전 돌입 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후보 간 네거티브 전략도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계룡시 선관위 관계자는 “계룡시는 여느 지역보다 유권자가 적은 곳이라 여론에 민감한 편이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져 상대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단기 네거티브 전략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계룡시 유권자들은, ‘아니면 말고’식 유언비어에 절대 현혹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후보를 선택하도록 세심히 살펴 투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계룡시 광역의원 선거는 조치연(새누리당), 김대영(새정연), 이상노(무소속) 후보 등 3자 대결 구도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4명을 뽑는 기초의원 (가)선거구(엄사•두마면)는 새누리 후보 4명(류보선, 김용락, 방규호, 이진호), 새정연 후보 3명(김미경, 김정호, 이명기), 무소속 후보 2명(이정기, 최헌묵) 등 총 9명이 출마해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명을 뽑는 기초의원 (나)선거구(금암•신도안)는 새누리당 후보 2명(김혜정, 이청환), 새정연 후보 1명(강흥식), 무소속 2명(반경희, 조광국) 등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2.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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