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이용원 전일봉씨…4년째 구치소 봉사

계룡시 금암동 대승플라자 1층에 위치한 전일이용원 전일봉 씨
계룡시 금암동 대승플라자 1층에 위치한 전일이용원 전일봉 씨

계룡시 금암동 대승플라자 1층에 자리한 전일 이용원 이용사의 구치소 이발 봉사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10년부터 매주 논산 구치소를 찾아 이발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전일봉(58•금암동)씨-.
전씨가 매주 이발 봉사에 나서고 있는 논산 구치소(성동면)는 지난 2009년 이곳에서 교정직으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수감자들이 이발을 하기 어렵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뒤부터다.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서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는 전씨는 하루 수십여 수감자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또한, 이용을 배우고자 하는 수감자에게는 이용 기술도 전수해주며 자립을 돕고 있다.
전씨는 1993년 전국 이미용 기능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으며 40년의 이용 경력까지 보태져 그의 솜씨는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
논산 구치소 관계자는 “자신의 휴일도 반납한 채 매주 목요일 구치소를 찾아와 수감자들에게 사랑의 가위손이 돼 주는 전씨의 봉사활동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인 구춘화(55•뇌경색 장애 3급)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전씨는 “지난 2000년 부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간호하느라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내가 가진 재능 봉사를 통해 수감자들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볼 때마다 오히려 그분들에게 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별 것도 아닌 봉사를 이렇게까지 칭찬해 주니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겸손해 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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