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참사…계룡지역 무소속 연대 움직임

6.4지방선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수 백 명의 인명 피해를 낸 진도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발 심리가 확산되면서 계룡지역 경우 무소속 후보군의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예비역 대령 출신인 이응우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계룡시장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및 도의원, 기초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정가에서는 이들 간 연대 성사 가능성과, 선거판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원태 충남도당수석부위원장도 무소속으로 시장에 도전하거나 도의회 비례대표(새누리당)로 출마를 고려중인가 하면 윤차원 전 시의원도 도의원이나 시의원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의원은 “지역에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며 “각 당의 경선결과를 지켜본 뒤 출마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추후 있을 새누리당 도의원, 시의원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도 무소속 완주를 시사하고 있어, 무소속 후보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진도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이번 6.4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시민 일각에서는 “수 백여 학생의 목숨을 잃게 한 진도 세월호 참사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반발 심리로 작용, 이번 6.4지방선거에서 표출될 것”이라며 “그동안 당적을 가진 후보자들 위주의 투표에서 철저히 인물 중심으로 그 성향이 바뀔 것 같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네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안철수계에 합류했다가 야권 합당에 반발, 계룡지역에서 최초로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든 이응우 예비후보가 최근 맞춤형 정책공약 세미나 등을 열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군사도시 계룡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함께 상승무드를 타고 무소속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맞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 행복한 계룡’라는 모토를 내걸고, 매주 ‘정책 세미나를 열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계룡권은 지난 12년은 혼돈의 시간이였고, 앞으로 자족도시를 위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당초 22일 열기로 한 ‘복지?소통분야 정책 세미나’를 세월호 침몰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동참하기 위해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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