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대학 분교 유치 등 상당수 핵심공약 ‘0점’

논산시장 공약 이행률 76%…도내 1위 기록

이기원 계룡시장의 선거공약 이행률이 전국 221 지자체 가운데 188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이 시장의 82개 공약 가운데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핵심공약인 ‘일류 대학 분교 유치’, ‘계룡시국방안보연구소(가칭 설립)’, ’대실~천호산 터널 도로개설‘ 등 13개 공약은 ‘0점’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이행률 평가회 및 시상식’ 자리에서 드러났다.
소비자연맹이 밝힌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률 현황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기원 계룡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56.10%로 전국 221개 지자체 가운데 188위, 15개 충남 시‧군에서는 12위를 각각 기록,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반면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은 76.67%의 공약 이행률로 전국 30위, 충남도내 1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기원 시장의 공약 중 소비자연맹으로부터 ‘0점’을 받은 공약이 13개로, 충남도내 1위를 차지했다.
이들 ‘0점’ 공약은 대부분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이 시장의 핵심 공약들이어서 지난 4년 간 계룡시는 ‘제 자리 걸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게 됐다.
‘0점 공약’ 내용은 지역 우수학생 유출 방지를 위한 ‘일류 대학 분교 유치’는 장기계획으로 변경돼 중단된 사업으로 평가됐다고 법률소비자연맹 측은 밝혔다.
국방컨벤션 건립 등 국방대학교 배후지원 준비 공약은 ‘엄사~노성 국도지선 개설 및 두마~연산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 이 공약과의 관계성을 확인할 수가 없어 ‘0점’ 처리됐다.
또 645자방도로 조속 개설 및 대실~천호산 터널 도로개설(도시양분 해결), 향적산 주변 레져타운 개발 등의 공약은 미착수 사업이거나 무산된 사업으로 평가됐다.
이들 ‘0점’ 처리 공약은 4년 전 이기원 계룡시장 탄생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공약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원 표심’ 향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0점’ 처리된 이 시장의 공약은 ▲대안학교 설립지원 ▲영화.연극공연 예식장소 등 다변화 조성(마을 단위 2~3개소) ▲계룡시국방안보연구소(가칭)설립 ▲기존 철도 직선화 ▲계룡역사 시의 관문으로 변화 ▲향적산 주변 레져타운 개발 ▲농민수당 신설 ▲장애인 회관 건립 ▲어린이 문화센터 활성화 등이다.
한편 황명선 논산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76.67%로 충남 지역 15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0점 공약’은 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단 1개도 없었다.
황 시장은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8개 분야 47개 사업을 추진해 총 34건을 완료했으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등 13건으로 임기 내 완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는 “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방행정 중 공약이행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중요한 사항으로 지방행정의 큰 방향 내지 목표점”이라며 “이번 평가결과는 단체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공약을 조사 분석하고, 이 결과를 단체장에게 2회 송부해 평가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 소명의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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