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9천여 명 중 62% 투표 시 `5,500표 안팎' 좌우

후보 10명 난립 속 5명 완주 예상...표 분산 예상

‘이번 계룡시장 선거에서 몇 표를 얻으면 당선 가능할까?'
6.4 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10명의 각 당 예비주자들이 출발선에서 지지 세력 확보를 위해 전열을 다듬는 등 긴장된 모습들이 역력하다.
민주당은 최홍묵 전 계룡시장이 후보로 추대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지만, 새누리당은 경선에 따른 혼전 양상을, 새정치연합 또한 무공천에 의한 후보 난립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는 이기원 현 시장, 이재운 시의장, 김원태 충남도당수석부위원장, 김학영 시의원, 윤차원 전 시의원 등 5명이 당론에 따라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25일 밝힌 6.4지방선거 공천 방침은 ‘상향식 공천’으로 당심 반(대의원 20%, 당원 30%), 민심 반(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수용하는 경선방식을 도입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경선의 승부처로 ‘당심’을 꼽고 있다. 지역 기반이 튼튼한 후보가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인지도 확산과 함께 지분이 있는 국회의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물밑 경쟁은 물론 세 확산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계룡지역 특성상 유력 국회의원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가 경선의 바로미터라는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은 최근 계룡시 당원모임을 통해 최홍묵 전 계룡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해 타 후보에 한 발 앞선 본선 주자로 확정했다.
이날 최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합의과정에 참여해 준 당직자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이들과 함께 선거를 치르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들과도 긴밀한 협조로 필승 구도를 만들어 계룡시민이 행복한, 보다 더 좋은 계룡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예비역 대령 출신인 이응우씨, 이상노씨 비롯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계룡시장에 출마한 조광국씨와 전교조 출신인 김갑선 건양대 겸임교수 등 4명이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들은 당적 없이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지만 각자 새정치연합 깃발을 내걸고 각개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등록 마감 이전에 당에서 후보 단일화 방안을 모색, 후보자를 내정하지 않겠느냐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6.4지방선거와 관련, 계룡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군 중 최소 2명, 민주당 1명, 새정치연합 2명 등 총 5명은 완주할 것으로 보여 얼마 만큼의 표를 얻느냐가 당선 안정권이 될 지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역대 시장 선거전 투표율과 득표율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 투표율은 60% 내•외, 당선 가능은 5,500표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500표는 3만여 계룡시 유권자 중 64%인 1만9.000명이 투표에 응할 경우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10년 계룡시장 선거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64.3%에 해당하는 1만9,324명이 투표에 참여, 한나라당 이기원 후보가 32%인 6,102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2006년 계룡시장 선거 때는 전체 유권자의 62.8%인 15,369명이 투표, 51%인 7,744표를 얻은 국민중심당 최홍묵 후보가 당선됐었다.
지난 3대 계룡시장 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이번에는 5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후보자가 1명 더 많은 데다 2번째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가 2명, 3번째 도전하는 후보가 2명이나 돼 이들이 선전할 경우 표 분산으로 5,500표만 얻어도 당선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도안 지역 경우 2,000여 주민이 타지로 이전해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각 당의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고, 수년 간 선거구를 관리를 해온 터라 각자 1,000 이상의 고정표를 갖고 출발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계룡시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단지, 현수막, 언론 매체 등을 통한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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