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은 사무과장
송교은 사무과장

요즘 우리 주변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덕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키점프가 알고 있는 올림픽 종목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루지, 컬링, 모굴, 스켈레톤, 노르딕 등등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동계스포츠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여기에 더해 스포츠가 추구하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를 넘어 감동과 가슴 벅찬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다.

D-109일, D-100일 등 대형 축제가 잇따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FIFA 브라질월드컵과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역사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후 그 후 30여 년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다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두 번째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 멕시코월드컵 이후로 우리나라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제1공화국 1952년부터 제2공화국이 끝나는 1961년까지 실시되었다가 그 후 30년 동안이나 중단된 후 제6공화국에 이르러서 30여 년간 중단되었던 지방자치제의 부활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 시작했다.
1988년 4월에는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고, 그 후 2차례의 개정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한 후 1991년에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4월과 7월에 각각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의회가 구성됐다. 그리고 1995년 6월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까지 실시돼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되었다.
1995년 6. 27. 치러진 선거가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된다.
1995년 6. 27.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1998년 제2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부터 지방선거는 월드컵과 4년마다 같은 해,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고 있는 점,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채 30여 년 가까이 꽃을 피우지 못한 점을 보면 어딘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2002년 이후 우리 국민 대다수는 4년 만에 돌아오는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의 감동과 환희는 우리의 가슴에 진한 울림으로 남아있고, 나아가 4년에 한 번 그 떨림을 기대하면서 다가오는 6월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1회 68.4%, 2회 52.7%, 3회 48.8%, 4회 51.6%, 5회 54.5% 등의 추이에서 보듯 투표율이 50%를 전후해서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금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인들의 잘못이다. 그렇지만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은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은 혐오스런 정치를 가질 자격밖에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현재 우리 정치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스포츠 축제의 꽃이라고 표현한다면,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처럼..-. 어려운 여건에 있는 우리의 정치를 위해서 다가오는 6월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응원해 보자.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응원하세요! 바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참여 홍보 슬로건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투표에 참여하자.
/송교은 계룡시선관위 사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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