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축협, 나눔축산정신 조합경영 ‘롤모델’

지난해 조합설립 최대 실적...30억 당기 순이익
조합원 위주 경영.....충청권 대표기업 자리매김

지난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논산계룡관내 경로당 567곳에 축산물세트 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위문했고, 축협여성회원들은 10여년째 사랑의 동지팥죽 나누기 행사 수익금 등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 등 논산계룡축협의 나눔 축산 정신은 조합원의 큰 지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면서도 특별한 홍보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남다른 나눔 축산을 묵묵히 실천해오는 임영봉 조합장의 조합원 위주의 경영 마인드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각종 연례행사도 조합원 위주의 행사를 진행하는 탓에 논산시와 의회 등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도 하지만 나눔 축산 정신의 의미를 알기에 이제는 자발적으로 행사에 적극 동참한다고 한다.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올해도 조합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인 30억6,07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승인해 조합원에게 돌려줄 만큼 충청권 선도 조합이자 조합경영 롤모델로 우뚝 선 논산계룡축협을 찾아 나눔 축산정신의 의미를 돌아봤다.[편집자 주]

▲논산계룡축협의 위상
1957년 11월 12일 논산군 특수축산업 협동조합으로 최초 설립된 논산계룡축협은 돈육 수출 1,000만불탑 및 산업포장 수상, 장군포크 출시, 자연순환센터 신축 준공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지난해 역시 논산계룡축협은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장군포크 7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는 물론, 나눔 축산 정신을 토대로 조합경영의 롤모델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특히 지난 13일 논산계룡축협은 본점회의실에서 제34기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 이후 최대 실적인 30억6,077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승인해 충청권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지역사회에 널리 공표했다.
지난해 예수금은 2,203억원, 상호금융대출금은 1,713억원으로 예대비율은 77.8%, 경제사업 물량은 2,01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전체적인 사업물량은 6,39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의 성장률을 보였다.
임영봉 조합장은 “지난해 조합원의 적극적인 조합 이용과 지역주민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도 임직원 모두는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논산계룡축협은 올해도 FTA 등 국내외 환경 다변화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임직원 모두는 나눔 축산 정신을 바탕으로 부분별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현장 중심의 컨설팅 강화로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해 축산물시장 무한경쟁시대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연순환농업센터...최우수 사업 호평
논산계룡축협을 대표하는 사업으로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연순환농업센터가 있다. 국내 자연 순환 농업을 견인하는 자연순환농업센터는 2012년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전국축협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난 2010년 7월에는 논산시 채운면에 최신시설의 자연순환농업센터를 신축 준공하면서 자연 순환농업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자연순환농업센터는 관내 180여 조합원 농가와 가축분뇨처리 위탁계약을 맺고 연간 고품질 퇴비 4만2,000톤과 액비 9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장군비료는 농촌진흥청 친환경유기농자재 인증을 획득했으며 축분퇴비품평회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논산계룡축협은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축분의 에너지화 사업에 뛰어들어 환경부로부터 가축분뇨지역단위통합센터 자원화시설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2012년부터 바이오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자연순환농업센터는 연간 퇴비 1만7,365톤, 액비 5만3,377톤을 생산, 관내 3,636ha에 시비하거나 살포함으로서 토양개량은 물론 화학비료 1,660톤을 절감해 16억원의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

▲식육유통센터 운영, 장군포크 7년 연속 우수브랜드 선정
논산계룡축협은 1991년 식육유통센터를 준공•운영하며 자체브랜드인 장군포크를 생산, 양축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논산계룡지역 돼지고기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 평균 돼지 2,200두 이상을 도축하는 식육유통센터는 2012년 정부의 거점도축장으로 선정됐고, 2013년 7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새로운 축산물거점도축장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11월 논산시 취암동 일대 88평 부지에 마트매장 603평, 업무시설 211평, 창고시설 125평, 주차장 473평을 갖추고 개장한 장군하나로마트는 13일 현재 1일 평균 8,6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과 함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기타, 농가 지원 전문 직원들은 축산농가에 대한 축종별 맞춤지도를 통해 쇠고기 이력추적제사업•가축시장 운영•낙농헬퍼 사업•인공수정 및 양돈정액공급•송아지 생산안정제사업•한우암소 검정사업•젖소 산유능력 검정사업 등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조합원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논산계룡축협은 건강검진•자녀학자금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조합원의 복지향상에도 주력하고 있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한마음여성회를 조직해 운영하는 등 전 조합원의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은 장군포크작목반을 설립하고 자체브랜드인 장군포크를 생산, 전국에 논산지역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장군포크브랜드사업단에는 19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그동안 논산지역 돼지고기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AB등급을 전년도 81%에서 85%로 높이고 MSY(pigs per Sow per Year)를 18.8두에서 20두로 상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부서의 핵심사업 하나인 장군바이오(생균제)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논산계룡축협 지역사랑 나눔도 1등
△논산계룡관내 567곳 경로당에 6,000만원상당 나눔 실천 등
논산계룡축협은 지난 1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농촌 고령화시대 노인복지증진을 통한 잘사는 농촌사회 구현과 지역 대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축산인의 나눔 정신 개선을 위해 ‘나눔 축산 출정식’ 행사를 개최하고 논산시, 계룡시에 소재하는 경로당 567곳에 축산물세트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계룡지역 경로당(36곳)의 경우 처음으로 펼쳐진 이번 나눔행사는 김원태(계룡시 금암동) 새누리당 충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의 각별한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도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논산시 순회모금 행사에서 이웃돕기 성금으로 1억원을 쾌척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 바 있는데 기탁 성금은 연초부터 각 사업장별로 수익금의 일부를 꾸준히 적립하고, 연말마다 개최하는 전 직원 송년회 비용 등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논산계룡축협 여성회(회장 김경자)는 1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팥죽과 떡국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의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논산계룡축협 여성회 임원진 5명은 논산 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경자 여성회장은 “축산농 가족들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나눔 정신이 조합원의 큰 지표다”며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됐으면 싶어 지금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논산계룡축협 여성회는 220여명의 축산농가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AI 확산 차단 ‘총력’ 방제활동에 힘 보태
논산계룡축협은 지난 달 16일부터 현재까지 지도인력 15명 중 10명을 방역활동에 투입해 AI 확산 차단으로부터 지역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총력 방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영봉 조합장은 “조합원 중 150여명이 오리와 닭을 사육하고 있는데 조합원들도 앉아서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어서 직접 나섰다”며 “혹한으로 분사장치가 얼고 자주 오작동도 발생되고 일부 통행차량의 비협조로 방역에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방제활동을 펼쳐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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