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계리 차고지 이전 두고 두마면 주민과 설전 오가

 해마다 연례행사로 실시되는 연두방문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현장에서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 올해 연두방문에서는 엄사 화요장 문제 및 엄사공영주차장 조성으로부터 천마정 재설치에 이르기까지 총 23명의 주민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계룡시 발전의 초미의 관심사인 대실지구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져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반영했다.
이 외에도 두마면 연두방문에서는 계룡시 자체 시내버스 운영에 나타난 각종 구간요금제와 고정요금제 비교, 금암동에서 두계리로 변경된 차고지 문제 등을 놓고는 시장과 지역주민 간 고성이 오고가는 등 설전을 벌이기고 했다.
반면 금암동에서는 이 시장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군인가족이 대부분인 신도안면은 질의자가 한 명밖에 없어 시장이 질문자를 지정해 요청하는 등 지역마다 각기 다른 주민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편집자 주]

◈엄사면 연두방문
-화요장터 세수유출..엄사공영주차장문제 관심 지대
-광석리 재해위험지구 지정..블루힐스 인도 불편 개선

▲유영선(엄사면)씨=“오늘이 마침 화요장날인데 연간 수십억원의 세수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통계가 있어 이에 대한 시의 합리적인 대책이 궁금하다. 엄사면 중앙로 3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선은 불법주차로 인해 막히고 1개 차선만 겨우 지나다닐 만큼 주차단속이 절실한데도 왜 제대로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이기원 시장=“엄사 화요장은 지난 2011년 시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전 40%, 폐지 33%, 존치 27%로 나타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엄사 상점가에 지하 2층, 지상 현 시설 존치의 186면 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키 위해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2015년까지 엄사공영주차장을 준공해 이곳으로 화요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류기선(향한2리 이장)씨=“향한리 철길 굴다리 광석리 입구는 장마철이 되면 물이 넘쳐 차도 못 지나갈 지경이다. 근래 오토바이 사망사고 1건과 교통사고도 2건이나 발생하는 등 사고 다발 위험지역이다. 시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
▲김주공 재난건설과장=“광석리 굴다리 일원은 시에서 수 차례 위험지구로 건의해 지난 2010년 5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고, 현재 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송주일(엄사리)씨=“지난해도 말했지만 88부동산과 엄사중 방향 인도에 가로수 뿌리가 튀어나와 통행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김학수(블루힐스아파트관리소장)씨=“삼진아파트 삼거리에서 블루힐스로 이어지는 인도가 자연석으로 정리돼 있어 굴곡이 많아 휠체어나 노약자 이동이 불편한데, 이를 개선해 달라.”
▲김수현 농림지원과장=“해당 지역 인도 부분은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으로 도로개설이 제한돼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두마면 연두방문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 주민 불만 고조
-이 시장, 2002번 시내버스 타봤는지?

▲박영식(두계3리 이장)씨=“두마면 정주권개발사업과 도에서 추진하는 3농혁신 6차산업 분야는 피부에 와 닿도록 시 차원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은식 미래도시과장=“작년 충남도내 정주권개발사업 심사는 총 13개 사업 대상 가운데 최종 2개 사업만이 선정됐다. 두마정주권개발사업은 신규 사업이라 우선 순위에서 밀렸지만 올해는 행정력을 집중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숙(한성부동산)씨=“두마면이 계룡시 탄생의 주역이라 말은 하는데 주민 입장에서 안방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들어오면 좋겠느냐. 60년대 건물만 있는 낙후된 지역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설명회 한 번 열지 않고 차고지를 이전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가슴이 다 떨린다.”(본보 3면 기사 참조)
▲양대운(두계1리주민)씨=“두계1리 전통의 역사를 가진 마을 입구에 차고지가 들어서는 것을 알고 허가해 줬는지, 지난 면담 시 주민 입장에서 생각해 주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이 시장께서 2002번 버스를 타봤는지 궁금하다.”
▲이기원 시장=“두계리 차고지 허가는 법적인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과장 전결사항이다. 2002번 버스투어를 하며 구석구석 다녀봤다. 벨 누르는 위치가 너무 높은 것부터 노선표가 조밀해 잘 보이지 않는 부분 등 미비점에 대한 대책 강구를 이미 지시했다.”
▲임상직(e-편한세상 아파트 주민)씨=“2002번 버스 요금이 1,500원으로 단일화 됐는데, 속된 말로 우리의 어머니들은 100~200원 아껴서 아이들 가르킨다. 202번 탑승하면 왕복 500원을 절약할 수 있어 두계리 어른들은 202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는 게 현실이다.”
▲이기원 시장=“버스사업자에 의하면 전국 고급좌석버스(시가 1억6,000만원) 요금은 최하1,800원인데, 계룡시만 1,500원을 받는다고 하소연했지만 결국 이를 관철했다.”
▲임상직(e-편한세상 아파트 주민)씨=“주민들은 비싼 버스를 원하는 게 아니라, 많이 가면 요금을 많이 내고 적게 가면 적게 내는 거리 정산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두계리 주민들은 편도 250원(왕복 500원)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강영천(농소1리이장)씨=“대실지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농소리 일대는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됐다”며 “계룡관내에 아스콘 포장이 안 된 곳이 거의 없는데 농소리 입구만 시멘트포장길이다. 하대실에서 농소2리(400M)구간을 포장해 달라.”
▲김주공재난건설과장=“올해 예산에 반영토록 하겠다.”

◈금암동 연두방문
-시립유치원 설립, 주민센터 체육시설 추가 설치를
-천마정 재설치 계획, 농소천 공원화 주민 큰 관심

▲한훈기(주공아파트노인회장)씨=“6•25참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6•25참전 기념탑 설치를 건의드린다.”
▲이기원 시장=“국방의 도시답게 의미 있는 전적비 설치가 되도록 타 지역 벤치마킹을 통해 이의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
▲황수권(우림아파트 관리사무소장)=“계룡시에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금암동에 시립유치원 설립을 건의드린다. 시 청사 여유 공간이나 주민센터에 체육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해 달라.”
▲이기원 시장=“젊은 층 일자리 문제는 대실지구 사업 추진과 입암 농공단지내 공장이 유치되면 기본 인프라 구성이 될 것이다. 시립유치원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보겠다. 주민센터 내 체육시설 추가 설치 문제는 검토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손창만(전우림아파트노인회장)씨=“계룡시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은 충남에서 제일이라 자부하지만 올해는 전국 1등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
▲이기원 시장=“노인복지관 운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식사할 때 반찬의 질이 다소 떨어져 이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도 어르신 건강 등을 감안, 규정 온도를 규정해 놓은 만큼 이를 잘 준수했으면 좋겠다.”
▲김부자(금암동)씨=“내가 보유한 토지가 도시계획상 최초 학교부지로 돼있었으나 학교위치가 변경되는 바람에 27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를 해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박복기 환경관리과장=“천마산 길목 해당 토지는 2020년 도시계획 변경안에서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희(금암동)씨=“보건소 의사는 마치 세상에 자기 혼자 의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고 민원실내 세무서 출장지소 직원도 너무 불친절하다.”
▲최희승(금암동)씨=“금암동 공원을 잘 정리해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주변 농소천도 두계생태공원처럼 정비를 추진했으면 한다. 학교 주변 다리의 경우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가 되고 있으므로 이의 개선을 검토해 달라.
▲김주공 재난건설과장=“농소천은 하천관리상 낙폭이 크고, 급류 위험 등이 있어 여건상 어렵다는 말씀을 우선 드린다. 중간 중간 자연석을 놓고, 공원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고 다리와 정자 등은 조명을 보다 밝게 조절하는 동시에 학생지도는 학교와 협조하겠다.”
▲이귀녀(前신성1차노인회장)씨=“시내버스노선이 신성1차아파트 옆을 지나도록 해줄 것을 건의한다.”
▲이기원 시장=“시내버스 노선은 주민투표 결과로 조정된 것인 만큼 주민동의 절차를 우선 구해 달라.”
▲신동원(휘트니스운영)씨=“천마산 정상 천마정 재설치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기원 시장=“기존 천마정 부지는 사유지인 관계로 협조가 어려워 영구적인 계룡8경이 재설치되도록 주변에 대체 부지(50미터 이격)를 확보해 가급적 연말까지 천마정을 다시 건립토록 공사를 추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도록 노력하겠다.”
▲김정미(여성 축구인)씨=“시청 축구장 잔디가 오래돼 운동하는 데 지장이 많다.”
▲이기원 시장=“잔디구장의 교체 시기와 상태 등을 종합 판단해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신도안면 연두방문
-국방의 상징 신도안면에 전통경관조성사업을
-군 복합레저단지 조성 조속 추진 등 관심 지대

▲윤석문(신도안면 주민자치위원장)씨=“해군아파트 일대에 신도안면 전통경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 중심도시를 상징하는 역사 혼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한다.”
▲이기원 시장=“국방의 중심도시인 3군 본부가 위치한 상징성을 살릴 수 있도록 호국 흉상, 을지문덕 장군 동상 등을 주변 환경을 고려해 설치하는 등 계룡시의 특성이 최대한 접목 되도록 노력하겠다.”
▲강부자(신도안이장)씨=“계룡대쇼핑타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군 복합레저단지 조성에 군 가족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조기에 착공됐으면 좋겠다.”
▲이기원 시장=“국방부에 수 차례에 협의한 결과 송파이전사업 예산의 일부인 2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약속 받았다. 시도 156억원을 투입해 기존 1/2규모의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도서관, 독서실, 면사무소 이전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의회와 협조해 조기에 공사가 추진되도록 하겠다.”
▲정희순(주민자치위원)씨=“두계천 건양대학습관 부근에서 금요장터 부근까지 운동할 때 그늘이 없어 나무를 심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기원 시장=“황토길이 조성된 부분 등은 나무 식재가 일부 제한되는 곳도 있어 현장 실사 후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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