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팀 이어 스포츠토토 가세

대전이 축구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N리그 최강'인 코레일 축구팀에 이어 WK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5일 연고를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남녀 초·중·고·대학 축구팀은 물론 남녀 실업축구팀, 남자 프로축구단까지 아우르는 도시가 됐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남녀 초·중·고·대학 축구팀과 남자 프로축구팀은 물론 남녀 실업축구팀을 가진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대전이 3번째다.
현재 대전에는 ▲초등 18개팀(남 14개·여 4개) ▲중학 4개팀(남 3개·여 1개) ▲고교 3개팀(남 2개·여 1개) ▲대학 3개팀(남 2개·여 1개) 등 모두 28개 학교 축구팀이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 학교 축구팀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우수선수 배출의 산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1997년 창단된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K리그 챌린지)과 N리그 코레일 축구팀 및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연고를 이전하면서 대전은 남자의 경우 초등부터 프로팀까지, 여자는 초등부터 실업팀까지 체계적으로 연계되는 축구도시로 자리 잡게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정선영 스포츠토토 대표, 김태근 스포츠토토 스포츠단장은 이날 시청에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연고지를 충북 제천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2011년 창단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2012년 전국체전 준우승, 2013년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 2013년 전국체전 3위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10년 FIFA U-17여자월드컵 우승 주역(MVP·득점왕)이자 한국여자축구 대표팀의 기둥인 여민지(20) 선수가 조만간 스포츠토토에 입단할 예정이다.
염홍철 시장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축구팀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및 훈련시설 제공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관계자는 "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의 유소년과 장애인 축구교실, 사회인클럽 등의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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