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감정평가 ? 보상협의...3월 사업발주 ? 12월 준공

계룡역 공영주차장 검토 대상 부지
계룡역 공영주차장 검토 대상 부지

계룡 관문...복합 역세권 개발로 랜드마크 조성해야

계룡역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134-1답 일원(3,829㎡)에 추진 중인 113대 수용 규모의 계룡역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사업비 25억원)이 오는 2월 해당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공영주차장 사업이 과연 계룡의 관문인 계룡역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역세권 개발 등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초석이 될 것 인지에 대해 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에 본지는 위치 선정의 타당성과 함께 계룡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 개발, KTX 정차문제 해결 등 수많은 난제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이번 계룡역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의 추진과정을 돌아보고, 문제점과 함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계룡역 변천사
계룡역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 7월 20일 두계역(豆溪驛)으로 최초 개통을 시작했다. 1978년 2월 10일 낡은 역을 다시 신축하고, 같은 해 3월 3일 호남선 철도를 복선으로 개통했으며, 1992년 9월 29일 여행장병안내소(TMO)를 신축했다. 2004년 4월 1일 고속철도(KTX) 개통에 맞춰 선상역사를 신축했고, 2005년 9월 23일 계룡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지금의 명칭인 계룡역이 탄생했다.
계룡시와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의 관문 역할을 하며, 고속철도 외에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일부 열차가 이 역을 통과한다. 승강장은 2면 6선의 종합식 구조이며, 고속철도와 새마을호는 서대전역과 논산역의 중간 역에, 무궁화호는 서대전역과 연산역•논산역 또는 가수원역과 연산역의 중간 역에 해당한다.
계룡역은 코레일(Korail) 대전충남본부 소속으로, 충남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팥거리길 150에 위치한다. (참고 두산백과)

계룡역사 전경
계룡역사 전경

▲계룡역 공영주차장 조성 추진 경과

-지난 2004년 계룡역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에 맞춰 선상역사를 신축한 이래 이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설치된 주차장 40면은 턱없이 부족하게 됐고, 이로 인해 계룡역 주변 진입로 일대는 노상주차를 두고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계룡시는 지난 2012년 2월 논산경찰서와 협의해 계룡역 진입로 노상주차(삼군마크사와 한국밧데리가 위치한 구간 150m 일원)를 허용케 된다. 이후 계룡시는 2012년 3월 5일 철도시설공단 및 코레일을 방문해 주차장 확충을 건의했고, 5월 24일 계룡역 주변 주차민원 해소 협조 요청 공문 발송(계룡역장), 10월 19일 철도공사와 철도 시설공단에 주차장 설치요청 공문 발송 등, 결국 10월 24일 철도공단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케 되고 시와 주차장 설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예산 등의 사유를 들어 철도공단은 주차장 설치 공사는 불가하다는 통보를 한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코자 지난해 1월 31일 계룡시 도시계획시설(주차장)변경 결정 용역을 발주했고, 이를 토대로 5월 1일 두마면 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7월 19일 도시계획시설(도로, 주차장)결정(변경)(안) 주민 공람•공고와 시의회 협의를 요청하자 의회는 현지실사를 실시하며 대체부지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
논란 끝에 8월 13일 도시관리계획(도로, 주차장)결정(변경)안 입안, 9월 30일 계룡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면서 10월 30일 충남도로부터 계룡시 도시관리계획(도로, 주차장)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승인 고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30일 투•융자심사가 완료되고, 10월 31일 기본•실시설계용역 발주, 12월 13일 현황 및 분할측량 실시를 거쳐 올해 1월 6일 해당 주차장 부지에 대한 손실보상 계획열람 공고가 이뤄졌다.

계룡역 공영주차장 확정 부지
계룡역 공영주차장 확정 부지

▲계룡역 공영주차장 부지선정 때 검토된 문제점

△계룡역 연간 이용객수 산정

-계룡시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계룡역 연간 이용객은 지난 2009년 29만4,971명(KTX 10만832명, KTX 외 19만4,139명)에서 지난 2013년에는 34만8,067명(KTX 11만2,300명, KTX 외 22만7,767명)으로 약 4.2% 증가했다.
호남선 남공주역 개통 시 KTX 감축 운행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한 향후 계룡역 연간 이용객수는 2015년에는 37만1,417 ~ 37만8,198명, 2020년 43만6,883 ~ 46만5,461명으로 예측돼 공영주차장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 호남고속철 계룡역 통과 여부는 미결 사안으로 계룡역 통과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이에 대한 계룡시의 시급한 대처가 우선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신청대상지 외 대체부지 및 개설비용 검토

-계룡시는 계룡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 안전성 및 보행안전거리 등을 감안해 계룡역 보행권 반경200m 내 신청부지 외 2개소(5호 근린공원 및 계룡역 뒤편부지, 사진)를 대체부지로 검토한 바 있다.
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5호 근린공원의 경우 공원녹지기본계획과의 불부합성 및 지형여건상 사토량이 약 6만7,225㎥가 발생돼, 경관 훼손이 심할 것으로 나타났고, 계룡역 뒤편 부지는 약1km를 우회해야 하고, 기존 폭 2m 도로를 약 8m로 확장해야 차량 통행이 가능함은 물론이고, 현재 제방도로로 이용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도로 확장이 불가한 입장으로 진입도로 확보가 어려워 대체부지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영주차장 개설 비용은 5호 근린공원 대체부지는 39억원, 계룡역 뒤편 대체부지는 45억원, 신설이 확정된 주차장은 24억여원(보상비 19억원 포함)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역주민과 시의회 일각에서는 단순하게 주차장만을 고려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계룡역사를 중심으로 한 두계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맞지 않겠느냐며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철도부지(반경 200m 이내) 기존 역사를 중심으로 신역사 및 복합역사개발을 연계해 주차장 및 환승시설이 들어서도록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직접역세권(반경 1km 이내, 역과 인접해 보행으로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범위)은 복합용도의 개발을 유도하고 필요한 공공용지 확보를 위한 개발을 실시해 상업 편익시설, 위락, 문화시설 및 복합용도의 주거시설도 함께 개발하도록 역세권 개발과의 연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모 시 의원은 지난 해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시 계룡역 공영주차장 부지 보상금 편성을 현지 공시지가보다 현저하게 높은 보상금을 편성했다며 논의를 벌인 끝에 8억1,500만원을 삭감해 눈길을 모았으며, 이에 오는 2월 실시되는 향후 보상협의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추진 계획

-113면 규모로 건설되는 계룡역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는 오는 2월 중으로 감정평가 실시 및 보상 협의를 추진해 이를 완료할 예정이며, 보상 협의 대상자는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시는 오는 3월 공사를 착공, 12월중으로 계룡역 공영주차장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