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측정 결과, 보육시설 25% 청정 공기 미유지

충남도내 보육 및 장애인시설과 노인의료복지시설 상당수가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하이드(HCHO)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 등의 건강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도가 지난해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에 의뢰해 도내 보육 및 장애인시설 등을 대상으로 6개 검사 항목에 걸친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드러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보육시설 경우 43곳 중 25%인 11곳이 1개 이상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육시설 중 4곳이 총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치를, 4곳이 폼알데하이드 기준치를, 4곳이 미세먼지 기준치를, 2곳이 이산화탄소 기준치를 각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시설은 검사대상 22곳 가운데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3곳, 미세먼지 초과 1곳, 이산화탄소 초과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노인의료복지시설은 검사대상 35곳 가운데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2곳, 미세먼지 초과 2곳, 폼알데하이드 초과 2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도는 지난 2012년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한 곳이 검사대상 57곳 중 35곳이었던 데 비해 크게 개선된 수준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등을 통해 해당 시설관리자들에게 실내 공기질 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시설별 검사항목 평균 농도는 장애인시설의 폼알데하이드와 이산화탄소,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총부유세균 농도를 제외한 나머지 농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측정 결과를 실내 공기질 관리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시설관리자들의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2,200여 개의 건강 취약계층 이용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무료측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병행해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이 쾌적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가 대행한 2013년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무료측정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와 해당시설 공기질 개선을 위한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검사항목은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하이드(HCHO), 총부유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석면 등 6개 항목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법 상 실내 공기질 측정의무 대상이 아닌 법적규모 미만 시설 100곳이 대상이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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