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우리가 만들어요’

계룡시내 금암동 일원에서는 지난 5일 ‘장애인 편의시설 함께 만드는 좋은 세상“이 울려 퍼졌다.
계룡시 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캠페인에서 장애인과 회원 60여 명은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대로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가는 행복한 계룡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계룡시의회 김미경 의원은 “계룡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조례가 통과됐다”며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 임산부, 어린아이들이 좀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연말이 되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장애아를 돌보는 한 단체의 행사에 참석했다. 그 행사에서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의 고충을 새삼 알게 됐다.
보통의 엄마들은 자식의 학업, 진학, 취업, 결혼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데 장애아를 둔 부모에게는 그런 것들은 너무 사치스러운 걱정이란다.
장애아를 둔 한 엄마는 울먹이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하루 종일 벽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자폐증의 내 자식과 대화라도 해줄 사람은 없을까? 같이 놀아줄 사람 없을까? 아니, 장애아라고 의식적으로 피하지 않고 옆에 앉아만 있어 줄 사람은 없을까? 그리고 내가 죽은 뒤 누가 저 애를 돌보지…. 오로지 한 가지 소원은 저 아이를 남겨두고 자신이 먼저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매일 애끓는 심정으로 '저 애보다 단 하루만 더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고 한다.
나도 장애인 직업재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장애인 가족의 고충은 생각지 못했다.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우리 주변에 장애아를 둔 부모가 있다면 그들의 입장이 돼 고충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민수 희망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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