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값 4,000원, 휘발유는 2,000원 선 육박


소비자 체감 지수인 일부 품목의 소비자 물가가 계룡지역 경우 인근 대전광역시보다 높아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한국물가협회와 통계청 자료를 기초해 계룡시 관내 소비자 생활물가를 현지 조사한 결과 11월 생활물가 조사 대상 150여 개 품목 중 육류, 주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인근 대전시보다 높은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기준, 한우 등심 1등급 500g당 도매가는 서울 3만4,500원, 대전 3만1,000원, 부산 2만9,000원선으로 이는 지난 8월 중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계룡지역(B식당) 경우 한우 등심 1등급 500g당 소비자 가격이 6만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한 돼지고기(도매가)는 500g 삼겹살이 서울 8,450원, 대전 8,000원, 부산 7,750원선 등으로 서울 경우 지난 8월 1만380원에 비해 18.5%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계룡지역 일부 식당(C식당) 경우 2만5,000원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전국 소주 값(360ml 1병:도매가)은 1,080원선, 맥주 값(500ml)은 1,250원(부산 1200원) 선인데도 계룡시 경우 소주와 맥주를 각각 4,000원씩 받고 있는 음식점이 적지 않아 전국 평균 값을 500원∽1,000원이나 상회하고 상태다.
소주값 3,000원을 유지하는 시내 A 음식점 대표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소주 값을 올린다는 것은 식당을 찾는 단골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현재 금액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외식업 관계자는 “물가는 소비와 지출이라는 시장 논리로 좌우되기 때문에 업소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외식업소 대부분이 서민들을 생각해 적정 가격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음도 알아 달라”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곧 서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므로 계룡시와 협조해 주기적인 물가 안정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했다.
보통휘발유 가격 또한 서울은 지난 8월 1리터당 2,060원하던 것이 요즘 1,985원으로 내린 가운데 충남 1,895원(최저가 1809원), 대전 1,871원(최저가 1,799원) 등의 선으로 떨어졌다.
인근 논산지역도 23번 도로상에 자리한 A주유소(논산시) 경우 1,811원, B주유소 1,813원인 데 비해 계룡시의 경우 1,989원(엄사면 S주유소)∽1,970원(엄사면 C주유소) 등으로 대전과 충남, 인근 논산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A주유소와 S주유소 휘발유 값은 계룡시 최저가 1,825원(엄사리 Y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무려 150여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계룡지역 일부 주유소는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유가를 올릴 때는 평균보다 많이 올리고, 내릴 때는 상대적으로 적게 내리는 방식으로 유가를 책정,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계룡시 엄사면 김 모씨는 “기름 값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이 지역만 이렇게 비싼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계룡시가 대전광역시보다 휘발유 가격이 더 비쌀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이 같이 비싼 이유를 관계 당국은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계룡시 관계자는 “소비자 생활물가가 대전보다 높은 이유는 수요공급의 시장 논리로 이해해야 될 것이지만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