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이 가고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왔다. 새해는 흑색인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도 한다. 10개의 천간 중 임(壬)이란 글자는 음양오행 중 검은색을 띠는 수(水)의 기운이며, 12개의 지 중 인(寅)이란 글자는 동물 중 호랑이를 뜻하기 때문이다. 인은 음양오행 중에서 목(木)의 기운이기도 하다. 그래서 물을 머금고 피어나는 새싹처럼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기운이라고 한다.계룡시 엄사면 제7기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1일 시작으로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지역사회 발전과 관내 소외 계층은
영취산 벼랑을 깎아놓고 도솔산 양지쪽에 부모님을 봉양하니 가지마다 새 피가 비탈을 오르고 삶이 꽃으로 피어나 빛처럼 눈부시다. 효는 부모님을 극진히 섬기면서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참 인간애의 실현이 효 孝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동양의 오랜 전통이며 생활 질서의 지혜였다. 효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천덕목이다. 즉 효는 백행의 근본이자 인간 삶의 바탕이 되어왔던 것이다.나 我라는 존재는 바로 부모와 조상으로 연결된 천륜으로 자손만대에까지 같은 명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효의 정신은 조상의 영혼과 함께한다고
혼자 보기 아까운 책이다 싶으면 주변에 널리 알리길 좋아한다. 일찍이 훌륭한 작가보다 훌륭한 독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지 오래고, 좋은 건 혼자보기보다 같이 읽고 싶고, 나누고 싶다.올 가을에 출간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왜 우니?』가 그런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왜 우냐고 물어보면 대답하는 형식인데 공감 백퍼센트 대답들로 책 한권이 꽉 채워졌다. “엄마가 점점 작아져서 사라져 버릴까봐 울고, 내가 너무 못한 것 같은데 해님이 환하게 웃으며 수고했다 해줘서 고마워 울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해서 내가 미워 울고, 안 울고 싶었
최근 청정 계룡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2차 확산세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1주일에 한두 명 발생하던 것이 최근 며칠 동안 매일 10명 이상이 발생하면서 지역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보호받아야 할 어린 자녀들의 확진 사례마저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지구촌의 문제여서 누구를 탓하랴만 취재 내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던 정부가 오미크론 등으로 확산세가 비등하자 한발 물러서며 또다시 잠시 멈춤을 선언하면서 불만
지난밤 젊은 친구들과 만난 자리의 끝 무렵, 한 친구가 기타를 치며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노래했던 탓일 게다.이재명과 윤석열. 내년 대통령 선거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종부세' 부과 대상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언론보도를 보면서 '세금 폭탄'이다, '조세 정의'다, 다양한 평가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들로 저마다 목청을 높인다.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오미크론)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8개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은 본관은 은진(恩津)·자는 영보(英甫), 호는 우암(尤菴)으로 충북 옥천군 구룡촌(九龍村) 외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친척인 송이창의 집에서 송준길(宋浚吉)과 함께 공부하며 대전 회덕(懷德) 송촌(宋村)·비래(飛來)·소제(蘇堤)등지로 옮겨 살았기에 세칭 회덕인 이라 하였다. 아버지로부터 『격몽요결(擊蒙要訣)』·『기묘록(己卯錄)』 등을 배우면서 주자(朱子)·이이(李珥)·조광조(趙光祖) 등을 흠모하도록 가르침을 받고 18세쯤에 송준길과 같이 연산(連山) 사계 김장생(金長生)과 그의 아들 김집
최근 5년간(2017.10.01.~2021.10.31.) 계룡시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37건으로, 화재 원인별로는 실화 29건, 자연적 요인 2건, 방화 1건, 미상 5건 등으로 집계됐다.화재 37건 중 13건을 차지한 공동주택에 관해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일선 소방관서에서는 “대형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소방차 7분 이내 현장 도착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7분 도착 이유는 플래시오버(Flash Over)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플래시오버는 화재를 순식간에 최고 절정에 이르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드디어 내년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계룡시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軍문화엑스포가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2014년도에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신청건으로 제출한 ‘2016계룡세계軍문화축전’ 개최계획이 타당성 부족 등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보류되었습니다. 그 당시 국제행사 개최는 우리 시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국제행사 승인이 나면 여러 가지 인프라와 SOC사업에 대한 국·도비 지원 등이 따름은 물론, 이를
며칠 전 국방일보의 기사를 읽고 시사하는 바가 커 이 글을 쓰게 됐다. 요약하자면 경기도 지정문화재 제61호인 ‘화석정(花石亭)’ 인근에 모 군부대에서 감시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헌데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지역주민, 언론매체. 문화예술인 등이 문화재 보호구역 안에 군사시설을 한다며 크게 반발하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됐다.이후 군부대와 행정기관. 시민단체 등의 대립이 계속됐고 이런 가운데 서로 대안 찾기에 나서 급기야 군과 행정기관, 주민 등이 머리를 맞대게 됐다. 숙의 끝에 △감시기지 옥상에
전 대덕구의 원래 이름은 회덕懷德으로 그 뜻은 ‘덕을 품은 곳’이었다. 논어論語에서 “대인은 가슴에 덕을 품고, 소인은 가슴에 고향을 품는다. 즉 ”대인회덕 소인회토(大人懷德 小人懷土)라 했다. 회덕은 대전의 뿌리이고 회덕의 근원은 선비고을이다. 대전 선비정신의 뿌리는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선생과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선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후학을 가르치다 가끔 회덕향교 명륜당에 향촌유림을 모아 예제나 예설을 강론 하고 향음주례를 시연하여 예법을 터득하게 하였으며 향안과 청금록을 만
지난 10월 1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전국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국가안전대진단이란 2015년부터 매년 2~4월 중 시설물 관리자 및 관리부서, 민간전문가, 각 가정 등 모든 안전관리주체가 함께 참여하여 안전점검·신고 및 캠페인을 전개하는 사회적 안전문화운동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여 추진 되어오고 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라, 국가안전대진단이 축소·시행되었고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추진 일정이 하반기로 연기됐음에도 델타변이종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마음을 열거나 닫는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는 비유는 참 탁월하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열고 닫는다. 때로는 자동문처럼 열리고 닫히는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해 좌불안석일 때도 있다.‘마음’에 대해 골몰할수록 하나의 사물을 계속 바라보면, 그 사물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는 것처럼 마음의 경계는 더 넓고 깊어진다. 수많은 감정, 생각, 기억, 경험의 조각들이 머무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 관심 영역이다. 마음에 대한 관심은 유일한 자산인 마음을
단풍은 곱게 물들어 모두의 마음을 온통 붉고 노랗게 채색하고 정든 가지를 떠난다.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다퉈 피어나는 봄은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을은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을 뒤로 하고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깊은 밤 창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지고 시간은 가을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추억을 잉태하고 있다.파
지난 9월 6일 계룡시 두마면 왕대리 물류센터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동료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신속하게 인계되어 신고 후 약 8분 만에 쓰러진 남성의 심장박동과 의식이 회복됐다.이처럼 심정지 상황에서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 골든타임인 4분 이내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소생률은 무려 3배 이상이 된다. 그러나 막상 내 주변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쓰러진다면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몰라 시간만 보내다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우리나라의 심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본격 대선정국으로 접어들고, 지방선거 또한 본격화된다. 그러나 오늘 우리 여론은 후보 개인과 정쟁에 몰입하면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정책의제에 소홀하지 않나 우려된다. 두중 하나가 바로 지방분권이다.특히 충남은 그랜드플랜의 실종이 우려된다. 돌아보면 충남은 지방자치 초기 10여년 동안 전국의 모범을 보이며 그랜드플랜을 수립, 20~30년 후 미래 충남의 청사진을 추진했다. 90년 개발담당관으로부터 2004년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퇴직하기까지 밤낮없이 뛰었던 땀과 열정의 순간을 하나
내년 6월 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및 정치인들의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정치인들에게는 정책과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코로나19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의 흐름에 편승하여 유권자와 정치인들 간의 ‘오프라인’ 소통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경기 관람이나, 콘서트, 연극 등의 문화생활이나 결혼식, 장례식과 같은 관혼상제도 이제는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터여서 유권자와 정치인
갈대의 노래 나른한 봄날 여린 잎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 여름 내내 서로 어석이며 몸을 뒤섞었습니다 이제 가을볕 아래 푸른 옷을 벗고서야 나는 제철을 만났습니다 새하얀 나의 변신에 길 가는 이 눈길을 주고 밭머리에서 산자락에서 나는 봄꽃보다 더 눈부십니다 지난 시간 나를 지킨 건 구할이 바람이었습니다 바람은 늘 나를 흔들어 주었고 바람 자는 고요한 시간이 오히려 어색했습니다 세상 이야기를 다 실어다 주던 바람에 온통 몸을 맡기고 나는 지금 서서히 산화합니다 하얀 날개에 실어 까만 분신을 세상으로 떠나보내며 나는 가을볕의 울림 속에서
현상수배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 생계 잃은 노동자들 강제해산 시킨 이 돈만 보면 희번덕거리는 이와 돈이면 다라고 생각하는 이 시민들이 맡겨둔 돈 맘대로 하는 이 부실 공사 하는 이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이 성실히 사는 사람 물 먹이는 이 고통질서 안 지키고 뇌물 주고받는 이 인적사항이나 연락처 아시는 분 후사하겠습니다 연락처; 010-3206-7340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창을 마주한 내 책상 위로 날아든다. 언제 물러가나 싶었던 뜨거운 여름은 가고, 가을 냄새가 진동한다.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도 순간적이지도 않다는 배움의 정석은 계절의 변화로부터 온다.더위에 무뎌졌던 감성도 기온이 내려가니 시를 읽기 딱 좋다.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시집을 펼쳐 시 한 편 읽기 좋은 계절이다.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시 중에 으뜸은 윤동주의 다. 스물아홉 되던 해 세상을 떠난 후, 1946년 가을 유작으로 발표된 는 왠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되면서 자유를 찾아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카불공항의 모습과 지도층 사람들이 피의 숙청을 당하는 처참한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탈레반은 구소련 때 아프간 전쟁에 참여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1992년에 결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탈레반이란 이름은 ‘학생들’이라는 뜻으로 이들은 주로 파키스탄 북부 및 아프간 남부 거주자로, 아프간의 내전을 무력으로 종식하고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미국은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의 배후로 탈레반을 주목하고 그